지금의 호소다 마모루를 있게 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

무더운 여름이 벌써 끝나가려하고 어느덧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여름이 끝나기 전에 여름하면 한 번씩 꼭 생각나는 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 청춘 성장드라마 이자 SF물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일본

 

장르 : 애니메이션, 드라마, 판타지

 

개봉 : 2007.06.14

 

감독 : 호소다 마모루 

 

원작 : 츠츠키 야스타카 소설<시간을 달리는 소녀>

 

러닝 타임 : 97분

 

상영등급 : 전체 관람가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놉시스

 

저 마코토에게는 남들에게 말 못할 비밀이 하나 있어요. 타임리프라고 하는 능력이죠.어느 날 우연히 그 능력을 가지게 됐어요.카즈야 이모 말에 따르면 내 또래 여학생들에게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더군요.아무튼 그 능력 덕택에 학교 성적도 좋아지고,지각도 안하고 잦은 실수도 훨씬 줄어들었어요.세상 만사가 다 내 손안에 있는 느낌이었죠.

친한 친구인 고스케와 치아키도 저의 변화가 싫지 않은 것 같아요. 매일 셋이서 야구놀이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런데 느닷없이 치아키가 저에게 고백을 하는 거에요."마코토, 나랑 사귀지 않을래?" 전혀 남자로 보이지 않던 녀석인데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어떻게든 그 고백을 없애기 위해 다시 과거로 돌아가 결국은 그 고백을 듣지 않게 되었어요.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일이 점점 꼬여만 가요. 친구인 유리와 치아키가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걸 지켜보려니 마음만 씁쓸하고, 고스케를 짝사랑하고 있던 후배 여학생의 고민상담까지 받은 저는 어떻게서든 두 사람을 이어주기 위해 과거에서 현재로 몇 번을 오갔는지 몰라요. 게다가 제가 당할 뻔한 사고를 대신 고스케가 당하는 불상사까지…타임리프로 사람의 마음을 내 멋대로 바꾼 벌을 받고 있나 봐요. 전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요?

 

 

영화 주요인물과 줄거리(결말 포함)

 

 

7월 13일, 도쿄에 사는 평범한 여학생 마코토가 있습니다.

그녀는 일본의 나이스 데이 라고 하는 운수 좋은 날에 최악에 일들만 겪게 됩니다.

학교는 아침부터 지각, 쪽지시험 결과는 처참, 가정시간에는 마코토의 실수로 화재가 발생하며 쉬는시간에는 괴롭힘을 당하는 소년에게 부딪히며 부상을 입게 됩니다.  한마디로 운수 안 좋은 날입니다.

 

별의 별일을 당한 마코토는 노트를 제출하러 가게 된 과학실에서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Times waits for no one” 이라 적혀 있는 칠판을 보다 다른 사람 인기척에 그만 넘어지고 마는데, 그 순간 마코토는 마치 다른 시공간에  빨려 들어가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눈을 떠보니 별 다른 일이 없었고 평소와 다를 거 없이 자신의 친구들 코스케와 치아키와 함께 하교를 합니다.

 

하교 중 자전거 브레이크가 고장 나, 내리막길에서 전철에 부딪히는 큰 사고를 당할 뻔 했지만 그 순간 타임리프를 쓰며 마코토는 큰 사고를 면하게 됩니다.

그때 마코토는 과학실에 겪었던 일로 자신이 타임리프를 쓸 수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타임리프의 기능의 반신반의한 마코토는 7월 13일 나이스 데이에 일어난 자신의 불운한 상황을 바꾸려고 시험합니다.

아침에는 기분좋게 등교, 안 좋은 점수를 받았던 쪽지시험에서는 만점, 가정시간에는 다른 친구와 조를 바꾸어 자신 대신 친구가 사고를 치며 날아오는 남학생에 몸을 피해 자신이 다치는 상황을 면모하게 됩니다.

 

자신이 타임리프를 쓸 수 있는 사실에 신이 나서 타임리프를 무자비하게 사용하는 마코토,

그러한 마코토를 보며 마코토의 이모 가즈코는 충고를 날립니다.

 

 マコトがいいめを見てるほど、

悪いめを見てるひとがいるんじゃないの。

 

“마코토가 이득을 본 만큼

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가즈코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진 마코토한테 친구 이상에 감정이 안 느껴졌던 치아키가 고백합니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한 마코토는 고백을 피하기 위해 계속해서 무자비하게 타임리프를 사용합니다.

마코토의 타임리프 때문인지 어쩌다 보니 치아키는 자신의 친구 유리와 사귀게 되고,

이러한 상황을 직면한 마코토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 마코토의 친한 친구 코스케는 자신을 대신해 불운의 사고를 겪기 일보 직전에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코토는 자신의 타임리프 기능을 모두 사용하였고 발만 동동 굴리며 있던 그때 ,

또 다른 사람이 타임리프를 사용해 코스케의 사고를 면하게 됩니다.

 

타임리프를 사용한 사람은 다름 아닌 치아키 였습니다.

알고보니 치아키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었습니다.

미래에서 자신이 보고 싶었던 그림을 보기 위해 과거로 온 것이었지만 마코토와 코스케와의 시간이 즐거워 돌아가지 않았던 겁니다.

그러다 치아키는 타임리프를 잃어버려 불안함을 안고 살았는데 불행 중 다행인지 마코토가 타임리프를 주워 사용한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치아키는 미래에 사람인 것을 과거에 사람에게 들켜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규칙으로 인해 그는 마코토 앞에서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돌연 사라진 치아키로, 마코토는 그제서야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자기 자신은 치아키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코토는 치아키의 타임리프 사용으로 자신에게 다시 한 번 타임리프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마코토는 그것을 사용해 치아키 에게 마지막 타임리프 기회를 돌려줍니다.

과거로 돌아가 둘의 마지막 순간, 치아키는 마코토에게 고백을 하고 마코토 역시 자신의 마음을 치아키에게 전합니다.

또한 마코토는 그동안 있었던 사실을 치아키에게 알리며 둘은 이별을 받아 들입니다. 

미래로 돌아갈 수 밖에 없던 치아키는  “미래에서 기다릴게”라고 말하며 마코토에 곁을 떠납니다.

 

 未来でまってる

うん。すぐいく。走っていく。

 

미래에서 기다릴게.

응. 금방갈게. 달려서 갈게. 

 

 

인물관계도 

 

마코토 → 타임리프를 주워 자기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사용함

              타임리프를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하면서 점점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것을 깨달음

 

처음에는 시간을 되돌리면 모든것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타임리프를 사용하며 나중에는 시간을 수십번 돌려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따라서 마코토는 현재 이 시간, 이 순간 하나를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된다고 깨닫게 된다.  

 

치아키 → 미래에서 온 인물

              타임리프를 잃어버려  마코토에게 타임리프를 사용하게 한 실질적인 인물 

 

코스케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타임리프를 썼지만 마코토로 인해 미래로 돌아가게 된다 .

또한 마코토가 자신을 위해 반드시 그림을 보존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채 치아키는 그것을 믿고 미래로 되돌아간다.

 

가즈코 → 소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원작 주인공 

                마코토와 같이 타임리프를 경험한 인물

                마코토에게 "그 나이 때 여고생은 모두 겪을 수 있는 일" 이라는 말을 함

 

마코토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던져주며 마코토의 성장을 도와주는 인물이다.

 

작품 해석

 

Time waits for no one.

 

치아키가 어느 시대에 왔는지 불명이지만 마지막에 치아키가 ‘미래에서 기다릴게’라고 말하는 장면은 마코토가 지켜주는 그림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작중에서 캐치볼을 할 때마다 초반에 마코토는 진로가 확실치 않은 모습을 보인채 볼을 잡지 못했지만 마지막에는 볼을 잡아내며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고 말을 합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보아 마코토는 타임리프를 통해 얻은 교훈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으며,

타임리프라는 소재를 이용해 청소년기 진로 고민을 풀어냈다고 보는 바입니다.

 

ost <변하지 않는 것> 애니 명곡 순위를 정할 때 대부분 상위권에 들어가는 명곡입니다. 가사가 극중 장면에 절묘하게 내용들이 일치하여  관객들에게 묘한 여운을 남겨주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곡입니다.

 

소설 원작 속 미래에서 온 인물 가즈오는 마코토의 이모 가즈코의 기억을 지우고 미래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속 치아키는 마코토의 기억을 지우지 않았다는 점이 소설과 애니메이션에 큰 차이점입니다.

소설 속 인물 들과 애니메이션 인물들이 나중에 미래에서 만날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이지만

치아키와 마코토는 그림을 통해서 서로를 추억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아

소설보다 더 많은 관심을 얻은 포인트 라고 생각합니다.